시상면 불균형이란
척추의 정렬에 변형이 있어 전방 혹은 후방에서 바라보았을 때 추골이 일직선상에 위치하지 아니하고 측방으로 만곡되어 있으면 이를 척추 측만증(scoliosis)이라 하고, 측방에서 바라 보았을 때 경추부 및 요추부의 전만곡이 정상보다 더욱 심하거나 흉추부의 후만곡이 상실되어 있으면 전만증(lordosis)이라 하며, 정상보다 흉추부 후만곡이 더욱 증가되어 있거나 요추부나 경추부가 정상적인 전만곡을 상실하고 후만곡을 보이면 후만증(kyphosis)이라 합니다.
시상면 균형이란 중력선을 따라 머리와 상체, 골반이 고관절 위의 어느 위치에 놓이는 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경추부 및 요추부의 전만과 이들 사이의 흉추부 후만의 다양한 형태 및 크기에 따라 균형이 이루어집니다. 골반에 대한 척추의 균형을 척추 균형이라 하며 제 7 경추의 추체 중심에서 내린 수선(C7 plumb line; C7PL)과 제 1 천추의 후상부와의 관계로 판단하고, C7PL이 제 1 천추의 후상부보다 뒤에 위치하는 경우를 음적 시상면 균형, 그리고 반대의 경우를 양적 시상면 균형으로 정의 합니다.
이상적인 시상면 균형은 보행 등의 자세에서 몸의 무게 중심선이 고관절의 축에 위치하는 것으로 척추 주위 근육과 골반의 회전에 의해 보상됩니다. 다양한 시상면 형태는 요통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다양한 척추 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시상면의 균형의 유지에는 척추 뿐만 아니라 골반, 고관절 및 슬관절 등이 관여하고 있어 이러한 요소들의 이해가 노화, 질병, 외상, 수술 후 발생한 여러 시상면 불균형의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요추부 전만의 감소는 시상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슬관절과 고관절을 신전한 상태에서 직립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고정 시상면 불균형으로 정의합니다.
불균형의 생역학적인 보상(Biomechanical compensation of Imbalance)
국소적인 부위에서의 후만증이 발생하게 되면, 중력 중심선을 시상면의 중심선에 가까이 위치시키기 위하여 상하 관절에서 이를 보상하고자 신전근의 수축을 포함하여 후만 발생 부위의 상하 시상면에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고관절의 신전근이 약화되거나 고관절의 굴곡 구축이 있으면 요추의 전만이 증가하여 시상 균형이 유지되고 이런 경우에는 골반은 앞으로 회전하여 요추의 전만이 흉추부까지 확대됩니다. 흉추부의 후만이 증가되는 경우에도 요추 전만이 증가되면서 보상작용을 하게 되고 이런 경우 골반 자체에서는 보상작용이 일어나지 않지만 요추 자체의 전만 증가로 인해 골반은 앞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추 전만이 소실된 경우에는 오히려 고관절을 신전 시켜서 시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골반이 오히려 뒤로 회전하여 요추 상부의 흉추에서 전만을 형성하게 됩니다. 흉요추부의 후만이 있는 경우에도 요추 전만이 증가하여 보상작용을 하고 골반은 뒤로 회전하여 요추에서의 보상작용을 돕게 됩니다. 또한 슬관절이 약간씩 굴곡하게 되어 슬근을 이완시켜 고관절의 신전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작용이 어느 정도에서 이론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상체가 앞으로 굽어지는 자세를 유지하게 됩니다. 연령이 증가하여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요추 전만과 천추경사가 감소하여도 시상면 불균형의 증상이 없는 경우는 요천추 이행부의 전만 감소가 나타나며 이는 골반의 보상기전으로 골반경사가 증가하여 나타난 것으로 설명되나, 척추의 안정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척추 주위 근육의 생리적 변성으로 척추의 운동에서 능동적이며 반응적인 근수축에 의한 척추의 안정 기능이 소실되고, 퇴행성 요추 후만증 환자의 경우처럼 요추부의 신전근의 약화로 굴곡 신전력의 부조화 및 천추경사가 소실되고, 골반지수의 크기에 따라 시상면 불균형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고, 골반의 보상 작용이 부족하면 상부 요추 및 흉추의 전만 증가나 고관절과 슬관절 굴곡 자세를 취하여 균형을 유지하려 하며, 골반 신전근의 수축 소실은 골반의 보상기전의 소실로 이어져 골반이 전방으로 기울어지며 역동적 시상면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요추 전만이 소실된 요부 변성 후만증에서 보행 시 고관절의 보상기전조차 소실되어 신전변형도 이루지 못하게 되어 고관절이 굴곡변형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는 금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