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의 이학적 검사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척추질환을 전공한 의사에 의한 진찰, 방사선학적 검사, 정밀 검사를 시행
하여야 합니다.
자세한 문진
진찰은 환자와 보호자와의 자세한 문진
으로 시작합니다. 특발성 측만증이 있는 경우 직계 가족에서의
발병율이 11%이며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환자이면 다른 한 명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76%인 반면,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36%로 보고되는 등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발생 원인에서 유전적인 요소의
역할이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가족력의 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발견하게 된 경위, 현재까지의
치료과정과 변화과정 등을 자세히 물어야 합니다. 척추의 변형 이외에 통증의 수반 여부,환자의 기능도,
운동 기능,심폐 기능 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합니다. 측만증의 향후 진행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 환자의
현재 성장 상태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데, 성장 과정에 있는 환자는 측만증이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성장이 끝난 환자는 진행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초경의 시기가
환자의 성장을 추정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의 체형 평가
문진을 시행한 후 의사는 환자의 체형을 평가하게 됩니다.
우선 등과 허리, 가슴 등 외관을 살피고 신체의 균형을 측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필요시 옷을 벗기고
진찰하게 되며 최소한 뒤가 열리는 가운을 입히고 관찰합니다. 매번 외래 방문시 환자의 섰을 때와
앉았을 때의 키를 측정하여 환자의 실제 성장 속도를 알 수 있으며, 요추부의 측만증에서는 다리 길이도
측정하여 하지 부동에 의한 측만증인지도 판단하여야 합니다. 양측 어깨의 높이, 견갑골의 비대칭,
허리선의 비대칭, 골반 높이 등을 측정하고, 신체의 균형을 측정하기 위하여 추가 달린 수선을 이용하여
몸통이 중심에서 좌우로 어느 정도 편향되어 있는지를 측정하여야 합니다.
흔히 하는 검사는 어떤 건가요?
전방굴곡검사(Adam's forward bend test)입니다. 이는 학교검진이나 외래 검진시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흔히 사용되는 검사로,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자세로 서서 허리를
약 90도 전방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여 한쪽 등이나 허리가 비대칭적으로 반대쪽보다 더 튀어나와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그러나 기립시 허리선의 비대칭이 없고 신경학적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한쪽 근육이 발달된 경우 등
생리적인 비대칭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전방굴곡검사시 가양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등이나 허리의 피부를 자세히 관찰하여 비정상적인 체모나 피부의 함몰,연부 조직의 종괴 등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이와 같은 소견들은 척수유합부전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밀크 커피색(cafe au lait) 반점,피하 종괴 등의 신경섬유종증의 소견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엄지손가락이 손목까지 접혀지는지,또는 손가락,슬관절,주관절의 신전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검사하여 관절의
유연성을 평가합니다. 하지의 기형이나 관절의 구축(contracture)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발
크기의 차이 등을 통해서 측만증을 일으키는 척추의 병변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하지 길이의 부동(inequality)이 있는지 측정하며 모든 환자에서 간단한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환자의 지능과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확인합니다. 이학적 검사상 골격의 성숙도는 이차 성징의 발달 정도로 평가하며, 이를 위하여
Tanner 등급을 이용합니다.
Tanner 등급은 여성에서는 음모와 유방의 발달 정도에 의해서, 남성에서는 음모와 음경의 발달 정도에 의해서 평가하게
되며 각각 다섯 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차 성징을 나타내는 Tanner 등급은 음모의 발달이나 음경의 발달, 유방의 발달정도와 형태가 개인차가 나기
때문에 골연령과 상관관계는 보이나 상관계수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